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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츠 : 오(2017) 리뷰 - 3D 애니메이션의 정점을 목격하다

달빛나루 2021. 4. 19. 23:45

간츠 : 오 포스터 출처 : 네이버 영화 홈페이지

 '간츠'라는 작품은 익히 소문으로만 듣던 작품이었습니다. 시간이 난다면 관람을 하고 리뷰를 적어보려고 했는데 어제 보러던 작품이 하필 재생 불가가 나오는 바람에 대신 볼 작품을 친구랑 찾다가 발견하여서 관람하였습니다. 오늘 리뷰할 작품은 역대 3D 애니메이션 작품 중에서도 압도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 '간츠 : 오'입니다.

 

간츠 : 오 예고편


영화 정보 및 줄거리 소개


 

간츠 오 포스터 출처 : https://mylilsliceoflife.wordpress.com

영화 제목 : 간츠 : 오

장르 : 애니메이션

감독 : 사이토 케이이치
개봉일 : 2017년 5월 11일

러닝타임 : 96분
관객 수 : 1,625 명
출연 : 오노 다이스케(카토 목소리 역), 하야미 사오리(레이카 목소리 역), 

 

 줄거리 : 지하철에서 위험에 빠진 시민을 구하려다 죽음을 당한 고등학생 ‘카토’는 어느 방 안에서 눈을 뜬다. 죽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방 안에 나타난 정체 모를 검은 구체 ‘간츠’. 그리고 ‘간츠’가 남긴 미션. ‘제한 시간 내에 괴생명체들과의 전투에서 살아 남아 100점이 걸린 최종보스를 제거하라!’ 홀로 남은 동생에게 돌아가기 위해 카토는 오사카 도심을 공격한 괴물에 맞서 싸우지만, 그와 ‘레이카’ 가 속한 도쿄팀은 열세에 몰리고, 때마침 ‘안즈’를 비롯해 ‘조지’, ‘무로야, ‘오카’까지 막강한 에이스가 모인 오사카팀과 조우한다. 그러나 최종 보스 ‘누라리횬’의 등장으로 간츠팀은 역대 최악의 상황에 놓이는데..

 

 

3D 애니메이션의 정점에 선 작품


간츠 오 스틸컷 출처 : 네이버 영화 홈페이지

 많은 관객들이 3D 애니메이션을 불호하는 이유는 다소 어색한 캐릭터들의 움직임과 이질감이 느껴지는 배경 때문이었습니다. '간츠 : 오'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저는 3D 애니메이션의 한계가 너무나도 명확하기 때문에 좋은 작품이 나오기 힘들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간츠 : 오'는 이러한 3D 애니메이션에 대한 편견을 깨는 데 성공했습니다. 완벽하게 구현된 캐릭터들은 실사에 버금갈 정도로 자연스러웠습니다. 특히 액션신에서 보여주는 부드러운 프레임은 이 작품이 3D 작품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훌륭하게 재현된 오사카의 거리도 상당하였고, 간츠의 상징인 슈트와 무기까지 훌륭하게 재현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사실 '간츠'는 이미 2010년과 2011년에 2부작으로 이미 실사로 영화화가 진행된 적이 있는 작품입니다. 두 작품 모두 좋은 작품이라는 평가는 받지 못하였습니다. 원작 특유의 분위기를 담아내는 것에 실패했다는 게 주된 평이었습니다. '간츠 : 오'는 이러한 전작들의 단점을 만화적인 표현과 시각효과로 풀어내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실사에서는 표현할 수가 없는 상당히 기괴하고 그로테스크한 연출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여기서는 풀어내기에는 다소 수위가 높은 표현들이라 생략하지만 직접 작품을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간초 : 오'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시원한 전개와 화끈하게 터지는 액션


간츠 오 스틸컷 출처 : 네이버 영화 홈페이지

 시원시원한 전개도 이 작품의 묘미입니다. 영화가 시작하고 나서 정확히 15분이 지나고 나서 첫 싸움이 시작됩니다. 이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2006)이 생각나는 화끈한 전개입니다. 이른 시간에 전투가 등장하고 이후에 이어서 계속되는 액션은 관객들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를 않습니다. 비록 초반에는 다소 약한 액션 위주로 진행이 되지만 중반부부터 등장하는 화려한 액션은 눈이 제대로 호강하는 기분이었습니다. 특히 오사카팀의 에이스인 오카가 보여주는 거대 로봇과 슈트의 액션은 상당히 웅장하고 화려해서 기예르모 델 토르 감독의 '퍼시픽 림'(2013)이나 더그 라이만 감독의 '에지 오브 투모로우'(2014)를 보는 기분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간츠 오 스틸컷 출처 : 네이버 영화 홈페이지

 중간보스 격인 텐구와 최종 보스인 누라리혼 같은 경우에는 엄청난 임팩트와 동시에 강력한 빌런의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누라리혼은 강력한 힘을 보여주던 오사카 팀을 박살 내고 게임을 7회나 클리어한 에이스 오카를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주었습니다. 단계별로 점차 진화하는 모습도 인상이었지만 압도적인 힘으로 주인공 일행을 공포로 몰아넣는 모습이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다소 허무맹랑하게 최후를 맞이하는 게 단점이지만 충분히 좋은 빌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만화 원작의 영화가 가지는 단점


간츠 오 스틸컷 출처 : 네이버 영화 홈페이지

 다소 아쉬운 부분 또한 존재하였습니다. 일단 전개가 시원시원하기는 하지만 전혀 세계관을 풀어나가지를 못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세계관을 보여주고 즐길 수 있는 것까지는 훌륭했지만 정작 이들이 왜 이러고 있는지를 전혀 풀어내지를 못하니 너무나도 답답합니다. 이런 만화 원작의 작품들이 관객들을 위해서 주야장천 설명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귀멸의 칼날 무한 열차'(2021)의 경우에는 마치 연설을 보는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과도하게 설명을 하고 대사로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서 지적했던 바가 있습니다. 이 작품은 아예 설명을 포기한 듯 아무런 정보를 주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풀어내려고 노력을 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리고 일본이 보여주는 전형적인 중2 병적인  캐릭터에 대한 부분도 다소 아쉬웠습니다. 특히 중2병 캐릭터는 보다 캐릭터를 보여주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작 팬들에게는 인기가 많다고 하지만 원작을 모르는 관객들 입장에서는 저 캐릭터의 매력을 전혀 모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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