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화 리뷰*

고질라 : 킹오브 몬스터 (2019) 리뷰 - 잘 차려진 밥상을 뒤엎는 방법

달빛나루 2021. 3. 13. 20:53

고질라 : 킹 오브 몬스터 포스터 출처 : 네이버 영화 홈페이지

  오늘 리뷰할 작품은 '고질라 : 콩 오브 몬스터' (2019)입니다. 레전더리 픽처스와 워너브라더스의 몬스터버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입니다. '고질라'(2014)와 '콩 : 스컬 아일랜드' (2017)의 연속 흥행 성공에 힘입어서 보다 세계관을 확장시키고 다양한 괴수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3월 25일에 개봉 예정인 '고질라 vs 콩' (2021)'과 스토리가 직접적으로 이어질 예정입니다. 오늘은 '고질라 : 킹 오브 몬스터'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고질라 : 킹 오브 몬스터즈 예고편

고질라 : 킹 오브 몬스터 예고편 출처 : 워너 브라더스 공식 유튜브

 

고질라 : 킹 오브 몬스터 등장인물 및 줄거리 소개


고질라 : 킹 오브 몬스터 출처 : 네이버 영화 홈페이지

영화 제목 : 고질라 : 킹 오브 몬스터
장르 : 액션, SF
감독 : 마이클 도허티
개봉일 : 2019년 5월 29일
러닝타임 : 132분
관객 수 : 35만 명
출연 : 밀리 바비 브라운, 베라 파미가, 카일 챈들러
제작비 및 글로벌 흥행 성적 : 1억 7,000만 달러 - 3억 8,000만 달러


 간단 줄거리 : 고질라의 샌프란시스코 공격으로 인해서 아들을 잃은 상처로 엠마(베라 파미가)와 마크(카일 챈들러), 딸 매디슨(밀리 바비 브라운) 가족은 슬픔 속에 살고 있다. 미지의 생물을 연구하는 모나크 소속 과학자인 엠마는 또 다른 공격에 대비해 거대 괴수와 소통하는 주파수를 발견한다. 그러나 괴수들을 조종해 지구를 초토화하려는 테러 세력에게 딸 매디슨과 납치되고, 주파수로 모스라, 로단, 기도라 등 고대 괴수들이 하나둘 깨어난다. 역대급 재난 상황에서 인류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서 고질라가 등장하고 괴수들의 대결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훌륭한 괴수들의 설정과 연출 그리고 원작에 대한 예우


고질라 : 킹 오브 몬스터 스틸컷 출처 : 네이버 영화 홈페이지

 '고질라 : 킹 오브 몬스터'의 최대 관심 포인트는 오리지널 시리즈의 괴수들이 대거 등장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고질라' 시리즈는 1954년부터 시작하여, 무려 32편의 영화가 제작되었습니다.(고질라 vs 콩 제외) 시리즈 가긴 만큼 '고질라'뿐만 아니라 다양한 괴수들이 등장하였습니다. 그중에서도 '킹 기도라', '라돈', '모스라'는 가장 인기가 많은 괴수였습니다. 이를 어떻게 연출하느냐가 가장 중요했습니다.

 '고질라 : 킹 오브 몬스터'는 3마리의 괴수를 완벽하게 우수한 그래픽으로 재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외형뿐만 아니라 각 괴수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다양한 필살기 등을 완벽하게 연출하였습니다. 각 괴수의 등장 장면들이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주며, 괴수들의 디테일 한 표현까지 완벽했습니다. 완벽한 전투 장면은 괴수 팬들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가 될 만큼 훌륭하였습니다. 전체적으로 '고질라' (2014)가 원작과는 다른 분위기를 띠고 있다면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는 보다 원작에 가까운 분위기를 띠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다양한 장면에서 원작에 대한 예우가 느껴졌습니다. '고질라'의 전체적인 외형이나 포효소리가 더욱 원작에 가깝게 변경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OST를 원작 '고질라' 시리즈의 작곡가 이후쿠베 아키라의 음악들을 적극적으로 리메이크하여 귀까지 즐거워지도록 해주었습니다. 이처럼 원작에 대한 예우가 느껴지는 오마주가 상당히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밑에서 언급하겠지만 아쉽게도 과한 오마주가 다소 독이 되기는 했습니다.

 

 

전혀 섞이지 못한 괴수들과 인간의 스토리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스틸컷 출처 : 네이버 영화 홈페이지

 이런 것을 보고 '물과 기름의 조합'이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고질라 : 킹 오브 몬스터'가 졸작이라는 평가를 받게 한 인간파트의 스토리입니다. 실제로 저는 대학 동기를 꼬셔서 같이 영화를 봤다가 영화가 끝나고 동기에게 미안하다고 사과까지 하였습니다. 인간 파트가 나오는 순간마다 관객들의 몰입도는 산산조각이나 버렸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너무나도 늘어난 괴수들과 캐릭터에 있습니다. 주역급 괴수가 세 마리나 늘어나면서 괴수들의 부중과 서사에 분량을 할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개연성이라고는 전혀 없는 인간들의 스토리가 펄쳐지는 문제가 터졌습니다.  전혀 작품에 필요하지도 않은 인물들에게 비중이 나뉘다 보니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이러한 인물들의 스토리는 하나도 좋지 못하고 오히려 몰입을 심각하게 방해하였습니다. 몇몇 캐릭터는 아무런 스토리가 없이 지나가지만, 전혀 작품에 상관없을 정도였습니다.

 캐릭터들의 무색무취 그 자체여서 공감이 전혀 되지를 않으며, 겉멋만 잔뜩 들어간 대사를 계속해서 날립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같이 정신병이라도 가진 것 마냥 말도 안 되는 논리를 당당하게 펼칩니다. 거기다가 화룡점정으로 괴수물이라는 장르에 뜬금없이 할리우드의 가족주의 퍼레이드까지 토핑으로 얹어줍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대체 무슨 영화를 보고 있는 건지 눈을 의심하였습니다.

 

개연성을 파괴하는 과한 오마주


고질라 : 킹 오브 몬스터 스틸컷 출처 : 네이버 영화 홈페이지

 앞에서 언급했듯이, '고질라 : 킹 오브 몬스터'는 상당히 원작에 대한 예우를 갖추고 있습니다. 여러 부분에서 신경을 쓴 것이 티가 납니다. 그러한 부분에서 많은 원작 팬들이 '고질라 : 킹 오브 몬스터'를 호평하였습니다. 그러나 너무나도 과도한 오마주에 처음 보는 관객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오히려 너무나도 과도한 오마주가 작품을 망쳐버리고  만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시가 '옥시전 디스트로이어'입니다. '옥시전 디스트로이어'는 원작 '고질라' (1954) 작품에서 처음 등장한 무기입니다. '세리자와' 박사가 원작에서 만든 '옥시전 디스트로이어'는 물속에서 작동시키면 그 주변에 있는 모든 산소를 파괴하고 생물체를 순식간에 산화시켜버리는 무시무시한 무기입니다. 최초의 '고질라'를 죽인 무기로써, 이후에는 직접적으로 등장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뜬금없이 타이밍에 '고질라 : 킹 오브 몬스터'에서 등장하였습니다. 무기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으며, 갑작스럽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러한 전개는 '고질라'의 정체성과 존재의 의의가 없어지는 치명적인 요소입니다.

 

 

 

 

같이 읽으면 좋은 글!

[*영화*/*영화 정보*] - 고질라 vs 콩 보기 전에 몬스터 버스 시리즈 순서에 대해서 알아보자!

 

고질라 vs 콩 보기 전에 몬스터 버스 시리즈 순서에 대해서 알아보자!

 '고질라 vs 콩'의 개봉일이 3월 26일에 HBO MAX와 극장에서 IMAX로 개봉한다는 소식을 저번 포스팅에서 알려 드린 바 있습니다. 몬스터 버스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진 '고질라 vs 콩'이 얼마나 흥행

moon-naru.tistory.com

[*영화*/*영화 리뷰*] - 콩 : 스컬 아일랜드 (2017) 리뷰 - 보다 거대하고 강력해진 콩

 

콩 : 스컬 아일랜드 (2017) 리뷰 - 보다 거대하고 강력해진 콩

 '고질라'(2014)의 흥행 성공에 탈력을 받은 레전더리 픽처스와 워너브라더스는 바로 몬스터버스 세계관의 다음 작품으로 '콩 : 스컬 아일랜드"의 제작을 발표하였습니다. '고질라'의 성공적인 리

moon-naru.tistory.com

[*영화*/*영화 리뷰*] - 영화 고질라 (2014) 리뷰 - 몬스터버스의 화려한 시작

 

영화 고질라 (2014) 리뷰 - 몬스터버스의 화려한 시작

 '고질라'의 리메이크 소식이 들렸을 당시에 많은 걱정과 우려가 쏟아졌습니다. 트라이스타가 저지른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고질라'(1998) 사태 때문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워너브라더스와 레

moon-naru.tistory.com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공감+댓글+구독 부탁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