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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웨이(2019) 리뷰 - 한편의 다큐멘터리 같은 영화

달빛나루 2021. 5. 22. 18:45

미드웨이 포스터 출처 : 네이버 영화 홈페이지

 개인 사정으로 인해서 잠시 블로그를 쉬다가 오랜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제부터 다시 블로그를 정상적으로 업로드할 예정입니다. 오늘 리뷰할 작품은 오랜만에 TV를 보다가 발견한 '미드웨이'(2019)의 리뷰입니다. 태평양 전쟁의 판도를 뒤집은 '미드웨이 해전'을 다룬 작품으로 할리우드에서 마이클 베이만큼 화끈하게 터트리기로 유명한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작품입니다. 

 

영화 정보 및 줄거리 소개


미드웨이 포스터 출처 : 네이버 영화 홈페이지

영화 제목 : 미드웨이

장르 : 액션, 전쟁

감독 : 롤랜드 에머리히
개봉일 : 2019년 12월 31일

러닝타임 : 136분
관객 수 : 95만 명
출연 : 에드 스크레인(딕 베스트 역), 패트릭 윌슨(레이튼 역), 루크 에반스((맥클러스키 역), 아론 에크하트(지미 둘리틀 역), 우디 해럴슨(니미츠 제독 역), 아사노 타다노부(야마구치 역)

제작비 및 월드 박스오피스 : 1억 달러 - 1억 2,600만 달러

 

 줄거리 : 1941년 진주만 공습 이후, 전 세계를 향한 일본의 야욕이 거세지고,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미국 본토 공격을 계획한다. 미군은 진주만 다음 일본의 공격 목표가 어디인지 암호를 해독하기 위해 애쓰고, 동시에 긴박하게 전열을 정비해 나간다. 가까스로 두 번째 타겟이 ‘미드웨이’라는 것을 알아낸 미국은 반격을 준비하지만,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다. 전 세계의 역사를 바꾼 위대한 전투의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미드웨이 예고편

예고편 출처 Noori Kr

실감나게 연출된 '운명의 5분'


미드웨이 스틸컷 출처 : 네이버 영화 홈페이지

 간단히 요약하자면 '운명의 5분'은 미공군의 전투기들이 순식간에 일본의 항공모함 4척 중 3척을 초토화시킨 사건입니다. 생각보다 '운명의 5분'에 대한 연출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역시 여러 차례 블록버스터 작품을 감독했던 롤랜드 에머리히 답게 긴장 넘치고 실감 나는 전투씬이었습니다. 특히 '운명의 5분'의 전투씬에서는 전투기를 조종하는 파일럿과 총을 쏘는 사수들의 시점으로 보여주면서 현실감을 더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전투기의 접근을 막기 위한 일본 전투기들과의 도그 파이트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특히 함선들의 집중 포격을 급강하로 피하면서 다가가는 장면은 생각보다 긴장감이 넘치기도 하였습니다. 미드웨이 해전에서 '운명의 5분'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연출이었습니다. 

 

 

예상과는 다르게 객관적인 시점


미드웨이 스틸컷 출처 : 네이버 영화 홈페이지

 '미드웨이'를 보면서 가장 놀랐던 점은 상당히 객관적인 영화라는 점 입니다. 일단 가장 먼저 눈여겨봐야 할 점은 일본군에 대한 묘사입니다.  '미드웨이'는 일본군을 단순히 오합지졸의 모습으로 연출하는 대신 현실적으로 연출하는 선택을 하였습니다. 일본군 시점으로 계속해서 보여주면서 그들의 선택과 그로 인해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나름대로 세세하게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일으킨 전쟁이라는 점과 전쟁 중에 저지른 만행에 대해서 미화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둘리틀 특공대에 대한 묘사입니다. 일본 본토를 직접 공습한 부대인데 이들의 시점으로 전쟁에 참여하고 비해를 입는 중국을 묘사한 점입니다. 물론 중국 자본으로 인해서 등장한 것으로 보이고 뜬금없지만 나름대로 이 영화가 중국의 태평양전쟁에 참여한 점이나 일본일들의 중국에 저지른 만행을 들어내는 것에는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중국의 자본으로 인한 보여주기 식이니 이후에 둘리틀 특공대의 이야기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잘 나열하였지만 깊이와 연출이 아쉬운 영화


미드웨이 스틸컷 출처 : 네이버 영화 홈페이지

 이 영화를 다큐멘터리가 같다고 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영화 '미드웨이'는 '진주만 공습'을 시작으로 시작된 태평을 전쟁을 '둘리틀 특공대'를 걸쳐서 '미드웨이 해전'으로 끝내는 영화입니다. 문제는 이 영화의 러닝타임 2시간 20분 안에 담기에는 너무 벅찬 소재라는 것입니다. 일단 '진주만 공습' 하나만으로도 '진주만'(2001)이 나왔습니다. 하나의 영화의 소재가 될만한 사건을 모조리 영화에 집어넣다 보니까 겉핡기의 깊이가 없는 영화가 된 것입니다.

 

 일단 '진주만 공습'에 대한 연출이 형편없습니다. '진주만'(2001)에 비해서 훨씬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의 초반부에 등장하는데 시작부터 이질감 넘치는 CG를 보여줍니다. 이마저도 제대로 보여주지도 않고 최대한 안 보여주려고 노력합니다. 심지어 이다음으로 등장하는 둘리틀 특공대의 경우에는 왜 나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전쟁의 전개와 중국의 자본으로 인해서 등장한 것 같은데 위에서 언급했던 장점 외에는 대충 보여주기 식이라 아쉽습니다. 이마저도 연출이 매우 엉성하여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전체적으로 엉성한 연출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으로 어떻게든 담백하게 보이게 연출하려는 모습은 보이지만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상당히 얄팍하였습니다. 다시 돌아보면 '운명의 5분'이 잘 연출된 것이 상당히 신기하네요.

 

 

우려가 현실이 된 게임과도 같은 CG


미드웨이 스틸컷 출처 : 네이버 영화 홈페이지

 영화 전반적으로 CG는 인상적이지 못했습니다.  특히 진주만 습격 장면의 경우에는 마이클 베이의 '진주만'(2001)이 더 좋았다고 많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이러한 게임과도 비슷한 아쉬운 그래픽을 보여주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제작비가 다른 블록버스터 작품에 비해서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드웨이'의 경우, 영화의 러닝타임도 상당히 길고 많은 전투신을 넣다 보니 양은 많은데 질은 낮은 최악의 상황을 맞은 것입니다. 예시로 크리스토퍼 놀란의 '덩케르크'(2017)와 '1917'(2020)이 같은 제작비인 1억 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적은 제작비입니다. 이마저도 두 작품은 전투씬 자체가 적고 리얼을 위해서 많은 돈을 쓴 것인 것을 감안하면 '미드웨이'의 제작비는 상당히 적은 편입니다.

 

 제작비가 다소 부족했던 이유는 롤랜드 에머리히의 전작들의 실패로 인한 제작비 감소입니다. 대포적으로 두 작품이 있는데 '화이트 하우스 다운'(2013)과 '인디펜던스 데이 : 리써전스(2016)의 실패입니다. 두 작품 모두 1억 5,000만 달러가 넘는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 대작이지만 모두 순익분기점을 넘는데 실패하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생각보다 좋지 못한 CG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미드웨이'(2019)마저도 순익분기점조차 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롤렌드 에메리히감독이 블록버스터 대작을 연출하기는 상당히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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