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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사이드 스쿼드(2016) 리뷰 - 신선하지 못한 재료로 만든 비빔밥

달빛나루 2021. 3. 31. 23:20

수어사이드 스쿼드 포스터 출처 : 네이버 영화 홈페이지

 저는 웬만하면 영화관에 가서 팝콘을 사면 들어가기 전에 잠시 먹고, 영화가 시작하면 집중을 위해서 잘 안 먹는 편입니다. 이 영화는 집에서 보기는 했지만 무려 들고 있던 팝콘을 다 먹고 영화를 멈추고 간식을 더 들고 왔습니다. 이번에 제임스 건의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2021)의 예고편이 공개된 김에 다시 재차 관람하였습니다. 다시 관람을 할 때도 많은 간식이 필요한 영화였습니다. 오늘은 간식에 더욱 집중하게 되는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의 리뷰입니다.

 

 

데이비드 에이어의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 예고편


출처 : 워너브라더스 공식 유튜브

 

 

제임스 건의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무삭제 예고편

 


출처 : 워너브라더스 공식 유튜브

영화 정보 및 줄거리 소개


출처 : 워너 브라더스

영화 제목 : 수어사이드 스쿼드
장르 : 액션
감독 : 데이비드 에이어
개봉일 : 2016년 8월 3일
러닝타임 : 122분
관객 수 : 189만 명
출연 : 윌 스미스(데드 샷 역), 자레드 레토(조커 역), 마고 로비( 할리 퀀 역), 카라 델레바인(인첸트리스 역), 조이 코트니(캡틴 부메랑 역)
제작비 및 글로벌 흥행 성적 : 1억 7,500만 달러 - 7억 4,600만 달러

 

 줄거리 : 정부는 특수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가장 뛰어난 능력을 가진 슈퍼 악당들을 선택해 특별 사면을 대가로 자살 특공대인 '수어사이드 스쿼드 팀'에 합류시킨다. 그러나 멤버 중 한 명에 빙의한 마녀 인챈트리스가 지구를 멸망시키려 하고, 애인인 할리 퀸을 찾으려 조커가 움직이자 그를 잡으려 배트맨까지 나타나 혼란의 상황을 빚는다.

 

화려한 비주얼을 못 따라간 캐릭터들과 개연성 없는 전개


수어사이드 스쿼드 스틸컷 출처 : 네이버 영화 홈페이지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에서 유일하게 좋았던 점은 만화 속 캐릭터들을 현실에 잘 구현했다는 점입니다. 만화를 곧잘 실사화하는 일본의 경우에는 영화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코스프레 같다는 이유로 좋지 못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잘 알고 있던 DC는 캐릭터들을 최대한으로 현실적으로 디자인하였습니다. 심지어 캐릭터들의 비주얼이 상당해서 찾아보니 무려 2017년에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분장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다른 캐릭터들도 대단하지만 특히 할리퀀은 넘사벽인 것 같습니다.

 

 놀랍게도 이 영화의 장점이 이게 전부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화려하게 만든 캐릭터들도 어이없는 설정으로 매력을 전부 날려먹습니다. 일단 캐릭터의 깊이가 굉장히 얕습니다. 워낙에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다 보니, 생긴 문제인데 얼마나 심각하냐면 등장인물에게 분량 1분도 안 주고 죽여버립니다. 슬립 낫은 이름도 기억이 안 날정도로 안습으로 죽는데 영화는 이 죽음에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것 마냥 설명합니다. '목에 들어있는 폭탄은 진짜'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말하는 듯 하지만 말도 안 됩니다. 이것은 영화가 진행이 되고 보여주어도 되는 문제입니다. 애초에 관객들은 진짜라고 이미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끝난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인챈트리스가 본격적으로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공격하는 순간부터 영화는 갈길을 잃습니다. 개연성이라는 게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자기들이 보여준 설정도 까먹고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제 믿을 건 빌런들인데 이것들도 엉망입니다.  멍청한 포도 군사들은 아무 매력도 없고 , 실제로 아무것도 안 합니다. 애네들은 잡몹이라 그렇다고 치고 인첸트리스는 메인 빌런이라는 놈이 무개성에 존재감도 없습니다. 그나마 보여주는 거라고 아름다운 춤뿐입니다. 액션씬도 굉장히 볼품없습니다. 그냥 허우적 되고 폭탄 몇 번 터트리니 모든 게 해결이 되어버립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게 할리퀀의 빠따질이면 말 다했습니다.

 

 

역대 최악의 조커의 등장


수어사이드 스쿼드 스틸컷 출처 : 네이버 영화 홈페이지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조커가 나온다는 점입니다. 개봉 전에는 자레드 레토만의 새로운 조커를 만날 생각에 심장이 두근두근 거렸습니다. 그동안 조커를 맡아왔던 배우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개성을 살린 색다른 매력을 뽐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히스 레저가 보여준 그 엄청난 광기는 아직도 잊히지가 않습니다. 자레드 레토가 항상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기에 기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영화 속의 자레드 레토의 조커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심지어 몇 안 되는 등장 장면들도 저런 칼 자랑 같은 맥락입니다. 자레드 레토의 조커는 미친 로맨틱 가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조커의 광기를 포현하기 위해서 보여주는 거라곤 과잉된 연기가 전부입니다. 역대 최악의 조커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제작 당시에 조커의 분량이 대폭 삭제가 되었다고 밝혀졌습니다. 어떤 장면이 삭제가 되었는지 너무나도 궁금합니다.

스나이더 컷에 이어서 에이어 컷이 등장할까?


출처 : HBO max 와 The playlist 홈페이지

 '저스티스 리그 스나이더 컷'(2021)이 공개되자, '수어사이드 스쿼드'(2016)의 감독이었던 데이비드 에이어는 자산도 잭 스나이더처럼 부당한 편집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DC의 과도한 간섭으로 인해서 많은 부분이 잘려나갔고  그 과정에서 원치 않은 장면의 재촬영도 있었다고 합니다.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 스나이더 컷'이 좋은 평가를 얻자, 많은 팬들이 에이어 컷도 다시 제작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에이어컷에서 잘려나간 조커의 컷들이 부활한다면 작품이 달라질 것이라고 많은 팬분들이 기대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에이어 컷은 제작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제작이 완료된 제임스 건 감독의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2021)이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많은 제작비를 들어서 작품을 리부트 하였기 때문에 만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다고 합니다. 애초에 스나이더 컷은 잭 스나이더의 의지와 HBO max의 홍보가 맞물려서 7,500만 불의 제작비를 지원받은 것이기 때문에 에이어 컷은 제작은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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