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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파트1(2016)리뷰 - 일본 영화계의 7광구 같은 작품

달빛나루 2021. 4. 3. 22:15

 2013년과 2014년은 그야말로 '진격의 거인'의 해였습니다. 애니메이션의 한화가 공개가 될 때마다 인기 검색어 1위를 점령하는 게 다반사였습니다. 이러한 인기를 토대로 '블리치' 이후로 1억 부 판매를 돌파한 2000년대 작품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열풍에 힘입어 '진격의 거인'의 실사화가 진행이 되었습니다. 물론 실사화를 걱정하는 여론이 대부분이었지만 일본 자동차 광고에 등장한 거인들의 비주얼을 보고 어쩌면 잘 나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등장한 영화는 상상 이상의 충격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오늘은 '진격의 거인 파트1'(2016)의 리뷰입니다.

 

 

진격의 거인 파트1 예고편


영화 정보 및 줄거리 소개


진격의 거인 출처 : https://thepeoplesmovies.com

영화 제목 : 진격의 거인 파트1

장르 : SF, 액션, 모험, 공포
감독 : 히구치 신지
개봉일 : 2016년 5월 4일
러닝타임 : 99분
관객 수 : 126 명
출연 : 미우라 하루마(에렌 예거 역), 미즈하라 키코(미카사 역), 하세가와 히로키(시키시마 역), 혼고 카나타(아르민 역),미우라 타카히로(장 키르슈타인 역), 사카루바 나나미(샤샤 역)
제작비 : 약 30억 엔 추청(1부 2부 합산 300억)

 

 줄거리 : 100년 전, 정체를 알 수 없는 거인들의 등장에 의해 파괴된 문명, 거인의 습격을 막기 위해 인간들은 세 개의 거대한 벽을 쌓고 그 안에서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지금껏 본 적 없는 초대형 거인의 등장으로 인류를 지키고 있던 벽이 무너지고 거인들의 습격이 시작된다. 평화로웠던 세상은 지옥이 되고, 인류멸망의 위기가 찾아오는데...

 

원작 파괴의 진수를 보여주는 영화


진격의 거인 파트1 스틸컷 출처 : 네이버 영화 홈페이지

 원작을 보신 분들에게는 상상 이상의 충격을 느끼실 것 같습니다. '진격의 거인 파트1'은 원작을 파괴다가 못한 아예 갈아서 마시는 수준입니다. '진격의 거인 파트2'(2016)리뷰에서 더욱 자세히 언급을 할 예정이지만 파트1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단 기본적인 설정이 거의 변경되었습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캐릭터입니다. 기존 캐릭터들의 매력을 거의 없애는 수준을 보여줍니다. 일단 싱크로율이라는 게 존재하 지를 않습니다. 전혀 닮지도 않은 캐릭터들이 그 캐릭터 행세를 하니 어색 그 자체입니다. 외국 배우까지는 바라지도 않았지만 이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세계관도 많이 변경이 되었습니다. 기존 세계관과는 다른 현대가 물락 하여서 지금의 벽안 생활이 되었다고 변경이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개연성이 심각합니다. 세계관 자체가 현실성을 잃게 되는 실수였습니다. 현대의 기술로도 막지를 못하는 거인을 칼과 입체 기동으로 잡는다는 설정은 그저 당황스럽습니다. 벽을 막기 위한 작전 같은 경우에도 전혀 개연성이 없습니다. 원작의 경우 큰 바위로 막는다는 설정이었는데 영화에서는 폭탄으로 위의 벽을 무너트려서 구멍을 막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잘못 들은 것이 아닙니다. 벽에 대고 폭탄을 터트린다고 합니다.

 

최악의 가까운 비주얼


진격의 거인 파트1 스틸컷 출처 : 네이버 영화 홈페이지

 처음 초대형 거인이 등장하는 순간에는 전율이 돋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웅장하게 재현된 초대형 거인의 완성도가 상당하였습니다. 그러나 초대형 거인에 모든 힘을 쏟아서인지 그냥 거인들은 완성도가 심각합니다. 그냥 쫄쫄이를 입은 배우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거인의 현실적인 것을 떠나서 그냥 사람입니다.  거인 특유의 매력은 온데간데없고, 그냥 배우들이 쫄쫄이 옷을 입고 웃고 댕깁니다. 거인의 존재가 공포 그 자체로 다가와야 하는데 나오는 순간마다 그냥 웃깁니다. 배우분들이 연기하면서 힘들었을 생각을 하니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그래도 초대형 거인이 훌륭한 퀄리티로 나온 만큼 진격의 거인은 잘 나올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진격의 거인은 특촬물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일단은 코스프레의 느낌이 너무나도 강하게 납니다. 입에서 나오는 연기와 거인의 몸에서 튀는 피까지 너무나도 어색하게 나왔습니다. 진격의 거인의 몸이 너무나도 건조해 보이는 건 기분 탓이 아닙니다. 실제로 저렇게 나옵니다. 아마도 진격의 거인은 머리를 제대로 감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액션도 그냥 일본 특유의 특촬 느낌이 과합니다. 마치 울트라맨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일본 특유의 오버 액팅


진격의 거인 파트1 스틸컷 출처 : 네이버 영화 홈페이지

 일본 실사영화의 가장 큰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일본 특유의 오버 액팅 즉 과한 연기가 심각하여서 영화를 관람하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특히 에렌과 시키시마는 작품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 캐릭터들인데 연기를 너무 못합니다. 일단 감정선이 엉망입니다. 에렌이 화를 낼 때 나오는 과잉된 감정의 연기가 이 작품의 수준을 보여줍니다. 배우진만 보면 연기를 못하는 배우들이 아닌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오버 액팅의 정점을 찍어주는 것은 시키시마입니다. 시키시마는 원작의 리바이 병장과 같은 역할입니다. 그런데 이 시키시마는 혼자 사과를 아주 부자연스럽게 광고 찍듯이 먹더니 바위에서 내려올 때는 폴짝 아기 토끼처럼 내려오는 끔찍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과잉된 감정선, 찌그러진 얼굴, 심각한 대사 3대장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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